7/11 비쉬켁 Bishkek 여행의 시작
착륙하기 전 하늘에서 본 키르기즈스탄의 모습은 건물이 안보이는 드넓은 풀밭의 모습이었다
도착비자 70$ 금방이었다
비쉬켁에 도착해서 놀란것이 비가 왔는지 땅이 흠뻑 젖어있었는데 그 서늘한 기운에 놀랐다. 굉장히 뜨거운 날을 예상했는데 이렇게 서늘하다니~
버스팻말같은 것이 있어서 가보니 시내로 가는 차가 있었다 40솜
약 30분후 하차, 어떤 아주머니와 같이 내렸는데 그 아주머니가 내가가는 사쿠라게스트가는 차를 알려준다해서 따라가는데 내린 지점이 어딘지 알아보려는데
그냥 내리자 마자 길을 건너니 바로 214번 차가 와서 어딘지 알수가 없었다
여기서 버스는 마르슈트카라고 하는 미니버스임
지벡졸루와 소비에스키도로가 만나는 사거리 약간 오른쪽 뒤에 사쿠라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골목입구의 가게앞에 어떤 아저씨가 내가 이골목인지 지도를 보고
찾는 모습을 보고 손으로 알려줬다
사쿠라게스트하우스 350com
바로 타지키스탄비자받으러 대사관으로 향했다
타지키스탄대사관은 연실낭자의 글을 참고하시길!
좀 달라진게 있는데 소비에스키를 죽 내려가다 나오는 대형상점명이 달라져있었다
연실낭자가 걸어갔다해서 나도 그랬는데 저는 차를 탈것을 권합니다. 꽤 힘들었음 한시간훌쩍넘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 걸린것 같음
가는동안 비쉬켁의 모습이 그리 특별한것이 아니니 차를 타는 걸 권하는데 차는 trolleybus라 하는 우리나라 5-60년대 서울동대문 일대 운행되던 전선줄에 연결되어 운행
하는 기다란 버스를 말합니다 17번이 근처를 가는데 연실낭자가 말한 두번째 주유소가 저앞에 보이면 우회전을 하는데 이때부터 신호등이 두번째 나오는 곳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골목으로 죽 직진하면 됩니다
타지키스탄 대사관!
무궁화가 있었다.
영어때문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이 수요일이었는데 금요일날 받을 수 있으면 좋은데 안되면 다음주 월요일에나 받아야하는데 그건 너무 비쉬켁에 오래 머물러야
해서 안되고 그럼 내일 받는 비용은 얼마이고 타지키스탄에 언제 들어갈건지 정하는 내용을 영어로 묻고 답하는데 어려워서 곤란을 겪었다.
결국 바로 다음날 받기로 결정!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수 있으나 이틀후에 받으면 55$ 다음날은 75$로 기억된다 그리고 파미르퍼밋은 100com
갈때는 17번 trolley버스를 탔다
-- 버스 종류가 3종류인데 길거리에 수없이 많이 다니는 마르슈트카라는 미니버스가 10com, trolly버스와 우리가 알고있는 모양의 버스가 8com임
처음으로 사진찍어 준 놀던아이
원래 사진찍기 싫다고 했는데 한번 더 권해서 찍음 ^^
다시 사쿠라에 와서 있으니 몸이 꽤 피곤하였다. 어제 잔게 잔게 아니었고 오랜 비행시간과 무엇보다 오늘 먹은 게 별로 없었다.
피곤하지만 몸을 일으켜 오쉬바자르로 밥먹으러 갔다
35번 버스가 감 (우리가 아는 모양의 버스)
너무 추워서 반팔과 반바지를 모두 긴것으로 갈아입고 길을 나섰다 비쉬켁은 꽤 차가 많고 이게 경유차때문인지 온통 매케하다
오쉬바자르에서 무얼 먹어야하나 두리번대고 있는데 누가 말을 건다. 여행자인지 묻고 인사하고 그냥 갈줄알았는데 안내를 해 줄 모양이다.
내가 배고프다고 하고 오직 아는 음식이름 '락만'을 말하자 그 음식 잘하는데를 찾아서 여기저기 앞서서 묻고 다녔다 무얼 찾는지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내가 그냥
한 식당에 가자고 해서 들어가 음식을 시켰다. 맥주를 먹겠냐고 해서 맥주도 시켰다
이름이 나지라( Nazira Toktalieva ) 영어를 꽤 잘했다
락만이 신장락만하고 키르기즈락만하고 다르다고 했는데 먹어보니 맛은 똑같았다. 짜장면과 간짜장같이 하나는 소스가 따로 나와서 부어서 먹는 방식의 차이일뿐!
다시 사쿠라로 돌아가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통화를 하고 그래서 바쁘면 먼저 가라고 하고 그러는데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날생각이 있냐고 묻는다
아~ 피곤한데.... 술마실거냐고 물었다. 그래야지 영어도 못하는데 뭘 하겠는가 또 거절을 못하고 어디서 만날까하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피곤하니 그냥 사쿠라로
네가 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시간정하고 지벡졸루와 소비에스키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만날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사쿠라엔 양인들이 주요지점을 차지하고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술은 나의 싱글몰트와 안주는 포도를 준비해서 올라갔는데 옥상에 나와 방이
같은 일본여인이 혼자 있는데 어떻게 또 무시할수 있는가 그래서 같이 마시자고 해서 자리를 같이했다
일본인인가 긴가민가 했는데 오늘 도착한 한 남자가 느닷없이 키르기즈여인과 함께 사쿠라에 나타나니 놀란 표정이었다
잘 마시고 있는데 또다른 일본남자가 스윽 자리를 같이 하게되었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시간은 이미 꽤 흘러갔고 난 피곤했고 이사람들은 쌩쌩했고 내가 술
을 따라주기만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점점 다른 일본인이 하나 둘씩 나타났고 사쿠라주인까지 합석하게 되었다. 나의 술은 이쯤에서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사쿠라주인은 내일 근처 산에 등산할 예정이라 들떠있었고 나머지 일본인들은 우즈벡비자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2주나 걸린다하니 모두들 느긋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 일본인여자는 내가 갈 타지키스탄 무르갑쪽에서 자전거로 넘어왔다는데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엔....
나지라! 똑똑하고 영어도 잘했는데 학생때 단체로 스위스로 아마 국가나 학교에서 무슨일로 보낸모양인데 꽤 유능한 학생이었을테고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데 비자를
받을수 없는 모양이었다. 이런저런 핑계로 내주질 않는다고 한다. 아마 불법체류자가 될까싶어 이나라사람들은 잘 안내주는 모양이다.
내가 봐도 나지라에겐 이나라가 너무 좁고 답답해보인다. 미국같은 나라에 가서 배우고 익히면 그녀의 능력을 훨씬 발휘할수 있을텐데 그러기 힘든 나라에 태어난
불행이라고 할밖엔......
어짜피 술을 내놓은건 나고 이미 늦어버렸으니 호탕하게 맘을 먹기로 하였다. 기분좋게 마지막방울까지 주욱 잔을 돌렸다. 까짓거 여행내내 안마시면 된다!
나지라도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통이 크다는 걸 알고있었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고 있던 게 있었는데 난 그동안 이슬람종교는 술을 금지해서 이슬람 국가는 술을 안마시
는 줄 알고있었다. 그러나 내가 본 비쉬켁의 여인들은 매우 자유로웠고 담배도 길에서 피우고 얼굴을 가리는 여인도 별로 눈에 안띄었다
이미 시간은 자정을 넘었는데 우리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은 거였다. 평소 10시에 잠드는데 참 이게 첫날부터 무슨 일인지 원!
너무 늦은시간이라 나지라를 내 침대에 재우고 난 사쿠라 3층에 방이 없을때 사람들이 방석같은거 깔고 자는데서 모기한테 뜯기면서 잤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