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여행기

[스크랩]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나선 만주여행 12/30 하얼빈-선양

pingfl 2010. 2. 6. 08:36

어제 왕바에서 기차시간을 확인한 대로 아침먹고 여유있게 나갈 수 있는 10:23분 표를 끊었다

아침 6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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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고속버스를 못 탈거 같다.더 이상 중국인들 틈에 껴서 시달리며 버스를 못타겠어서 기차를 타기로 한다

하얼빈-선양북 경좌 76元 (쾌속열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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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오르려 걷는 거리도 꽤 된다.

세상에나! 자리가 없다  난 경좌가 딱딱한 의자라고 해서 그냥 자리만 불편한 줄 알았는데 늦게 가면 자리가 없는 것 같다

---나중에 한번 더 기차를 타고 곰곰히 따져본 결과 내가 이 쾌속열차 표를 끊을때 무좌?이런 글씨를 써서 나한테 확인해서 난 그냥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 없을무자가 간자체로 하늘 천 이랑 비슷한 글자이다. 그러니까 입석탈거냐고 물은거였는데 경좌도 좌석표를 살 수 있고 그 좌석이 다 팔리면 입석표를 파는 것으로 추정된다 --

 

앞으로 대여섯시간을 이렇게 서서 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더구나 이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간다고 들락날락거릴 생각을 하니...으...벌써 역무원들부터해서 계속 지나다닌다

중국인들은 버스도 그렇지만 빈좌석으로 가는 적이 없다 항상 만원이고 버스같은경우는 통로에 앉아가게 접는 의자도 몇개씩 있어 통로에도 앉아서 간다. 그리고 왠놈에 짐들은 그렇게 많이들고들 가는지 다 한보따리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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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출발

 

그런데 자리가 수시로 빈다. 앞에 자리가 나면 서있던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는다

한번 나가면 어디서 뭘하는지 최소 20분동안 들어오지를 않는다. 덕분에 걱정했던 거와 달리 거의 앉아서 가게되었다

아까 서있을때 날 주시하던 일본인같던 사람이 옆에 사람과 얘기를 나눈다. 중국사람이구나하는데 말이 어설프다

역시 일본인맞다. 자연히 주위사람들이 나한테도 관심을 갖는데 외국인이 둘이나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재미있나보다

난 몸도 안좋고 중국인에대해 계속 욕이나오는 상태이기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있었다

 

시간도 오후 1시가 다 되어가고 점심이나 먹으러 식당칸으로 갔다

식당칸엔 자리도 널널하고 훨씬 쾌적했다

점심 25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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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들이 있길래 자기들끼리 여행온 줄 알았는데 일행이 더 있다  보니까 스타일이 비보이들같다.

대화내용을 엿들으니 비보이가 맞다. 참 혈기왕성한 청년들이었다

어떻게 될지몰라 역에서 산 라면을 비보이중 한명에게 줌 (우리나라와서 뉴스를 접했는데 중국 무슨도시에서 외국인들이 노상방뇨를 해서 추적해보니 한국비보이들이라고 나와있었다 현지여론이 들끓고있는 기사였다 ㅎㅎㅎㅎ)

 

식당칸이 훨씬 쾌적해서 이곳에 계속 앉아서 간다

기차도 역시 끊임없이 음악을 틀어댄다  하여튼간 조용히 가질 못한다.

식당칸에서 몇 시간 있다 나가래서 다시 자리로 오니 그새 일본인은 가버렸다

너 중국에 얼마나 있었길래 중국말잘하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앉아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좀 누그러진다

이사람들 다들 선량하고 누군가의 부모 자식일뿐이다. 그저 나같이 깔끔한 이에겐 불편한 문화인들 뿐

 

중국인들 번자체를 잘 모른다더니 아주 쉬운 글자도 한참 본 후에 확인해준다.(無  車 이런글자 간자체로 쓰고 있음)

이놈들 지들이 감히 글자를 바꿔써!  잘 모를테지만 현재의 한족이라던가 중국의 농사를 전한 신농씨,글자를 창조한 복희씨 이런사람들 다 우리 단군조선사람들이다. 중국의 은나라때부터 우리의 기운이 꺽이기 시작한것이다 중국 은나라왕까지는 다 우리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글자를 지들 맘대로 바꾸다니. 더군다나 원래 글자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안내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이 출구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센양베이에 다 왔나보다  여유부리다간 마냥 뒤쳐지기때문에 나도 출구쪽으로 가 서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옆에 빈자리에 앉았다  그런 상태로 15분을 갔다. 이 냥반들 정말 타고내리는거 왜 이리 집착하는거야!!

 

16:30 센양베이 도착

 

숙소를 역 앞의 호텔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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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으려하는데 주차담당인지 뭔지 앞에서 맨날 어슬렁거리는 놈이 팔로 가린다

지가 뭔데 건물사진을 못찍게해! 정말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뒤쪽에 몇 놈 더 있고 좀 으슥한 곳이라 망설였는데 화가 많이났다. 감히 팔로 가리다니...

 

숙소 188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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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대초반 방이 있는데 안된다고 한다

이건 다른 지역에서도 그랬었다 내 생각에 겨울엔 난방등의 이유로 백원초반대 방은 닫는거 같다. 그 다음 저렴한 방이

180-190元대 방들이다. 더 위엔 자세히 안봤는데 한 300元정도.

시설은 가격대비 최고였던 훈춘숙소보다 나을것이 없었으나 호텔답게 여러가지 신경쓴 것이 보이고 무엇보다 더운물이 나오는것이 이게 얼마만인가~

 

왕바가는 길 --

한번 와봤다는 것이 이렇데 다른것인가!  약 이주 전 중국 처음 온날 이 거리를 어디서 잠을 자야할지 몰라 헤매었는데 지금의 이 여유로움은 뭔가. 이렇게 수많은 빈관 초대소 주점들이 가득했었다니 그땐 몰랐었네 정말 아무것도 몰랐었어

저쪽에 큰 목간통도 있었구나...

 

그런데 선양은 다 좋은데 너무 커서 역 건너편 가는데도 꽤 많이 걸어야 한다

역앞에 숙소를 잡는다 해도 또 왕바같은데 가려면 한참을 가야한다 이런 밤에 대로를 무단횡단하면서.

날이 무척 차다. 바람이 많이 분다

한국도 혹한어쩌구하던데 같은 대기권의 영향인 것 같다.

 

왕바3元
욕실에 샤워부쓰가 있다. 그럼 영화에서나 보던 부쓰질 함 해볼까나

물이 따숩다. 내일은 이 호텔에 더 묶느냐 다시 초대소로 가느냐가 중요사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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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국여행동호회
글쓴이 : pinf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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