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요크 York
아침 7시 열차를 타고 9시 좀 넘어서 욕 york 으로 갔다
시차때문에 새벽 2시 3시에 깨기때문에 영국 이른시간에 움직이는 덴 문제가 없다
원래 난 여행을 큰 그림만 그려놓고 세부적인 건 그때마다 선택하는 방향으로 하고싶은데 영국은 그럴수가 없다
숙소도 내가 원한다고 방이 있지도 않고 제일 문제가 바로 기차표이다
기차표 가격이 고정이 아니고 미리 안사고 당일에 사면 훨씬 비싸고 또 몰리는 시간, 덜 몰리는 시간에 따라
가격차이가 상당한거 같았다
7시 다음에 8시 열차가 20파운드 차이가 나도 삼만원어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할수 없이 전체 일정을 미리 다 머릿속으로 그려놓고 가는 시간, 거기서 얼마나 머물것인지, 그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시간을
미리 다 정해야 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오전 9시 넘어 도착한 욕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역에서 대충 길따라 걷다보니 가려던 Bettys Cafe 를 쉽게 찾았다
점심전에 가볍게 크림티면 충분해서 드디어 크림티를 먹게 되었다
영국에서 제대로 된 티룸에서 이제서야 티를 첨 하게 되다니...
크림티에서 크림이 뭔가 했더니 버터같은 걸 말하는 거였다
저 크림이 부들부들하니 맛나서 아낌없이 남기지 말아야겠다고 푹푹 발라서 다 먹었더니
속이 느글느글하니 불편해졌다
뭐든 적당했어야 했는데....
크림티 9.95파운드
이날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메고있던 가방이 무거워 바꿔매랴
사진찍을려고 또 백팩에서 카메라 꺼내랴 우산챙기랴 불편한 상황이었다
체크인은 두신가 세신가 그랬는데 늘 그전에 짐이 문제였다
그걸 들고다녀야 하는 문제
우리같이 역에 로커가 있을까싶어 찾아봐도 없었다
한 12시 즈음 됐을까 가방때문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마침 버스정류장에 타려는 버스가 오길래 그냥 숙소로 가기로 했다
버스는 돈을 내면 되고 도착지 정류장 이름을 기사에게 말하면 됨
4 Malton Avenue 라는 B&B 인데
완전 깔끔했다
방에서 본 풍경
동네가 아주 맘에 들었다
요크 맛집을 알아와서 점심을 하려고 했는데 근처인거 같은데 찾지를 못하고 있었다
점심때가 좀 지나서 빨리 먹어야 하는데 헤매고 있고 다른때 같으면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갔을텐데
이때는 좀 화가 나서 반드시 찾으려고 했다
Michael's Brasserie 라는 맛집
런치메뉴인가를 주문했는데 스타터로 나온 저 soup 은 영국에서 먹은 거 통털어 최고였다
베지테리언 수프였는데 레시피를 좀 알고싶었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메인 요리는 Home made fish Pie
무엇보다 이집은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
와인 5파운드정도 더해서 총 16.05 파운드밖에 안했다
런던에서 이 정도면 두배 이상이었을 텐데...
내가 욕에 오게 된 건 어디를 갈까 검색하다 어떤 여행기에 욕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poppleton 이란 곳에
묵은 게시물을 봐서이다
poppleton 이란 마을이 맘에 들었고 그 아가씨의 감상평도 내 취향과 비슷한 것 같고
여러모로 욕도 괜찮은듯 하고 해서 나도 숙소를 poppleton 으로 하려고 했는데 빈방이 없어
할수없이 다른곳으로 한 것이다
욕은 마을전체가 숍들로 그리고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그런곳은 내 취향이 아니다
지금봐도 욕 거리 사진한장이 없는 걸로도 알 수가 있을만하다
그래서 점심먹고 바로 poppleton 으로 향했다
poppleton
이렇게 동네 구경을 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이정도면 내가 생각하는 곳이 나와야 하는데 안나오고부터 헤매게 되었다
영국에서 늘 길을 잃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길이 90도로 꺽여 있어 설사 잘못 가더라도
한블록 옆이나 좀 못 미치게 되서 조금만 벗어나는데 영국은 길의 각도가 90도가 훨씬 넘어서
나는 다시 뒤로 간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뒤가 아니라 옆으로 그러니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더 멀리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예상과 다른 곳에서 헤매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