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라이 Rye 와 헤이스팅스 Hastings 에 다녀옴
일링의 숙소
잘 보면 문이 나뉘어져 있다
고로 다른 집이다. 그리고 윗집도 다른 집.
아마도 런던의 일반 서민의 집 정도 되는 것 같다
일층의 숙소를 대충 어림잡아보니 한 서른평은 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저 건물은 생각보다 큰 규모이다 일층이 전체 60평 정도 되는 거니까
그런데 이 집은 주인집이 자기네가 쓰는 욕실을 손님과 같이 쓰는 구조였다
첨엔 복도에 자켓이 걸려있고 욕실에 면도기같은 개인 물건이 있어서 다른 숙박인이 자유롭게 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점차 묵고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 들리는 욕실사용 하는 소리가 주인집이 쓰는 것 같았다
아니, 자기네가 쓰는 욕실을 같이 써?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원래 이번에 숙소 검색할때는 욕실 쉐어 하는 곳은 제외시켰는데 에어 비앤비 사이트 특성상
그런 문구가 안나와 있어서 당연히 전용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다 같이 쓰는 거였다
보통 이층을 손님용으로 내주는 건데 런던은 살기가 더 빡빡한 지라 일층에 살면서 방하나는 빌려주는 거였고
어쩐지 4박에 175파운드이고 사진상 괜찮게 보이고 평도 괜찮아서 정했는데
다 가격값을 한다. 무시무시하게 정확히 가격값은 확실히 한다
오가닉이 90파운드나 하는 것도 다 동네값,집값이 들어간 것이다
참 이거 고민되는 문제이다. 다시 런던에 일링에 숙소를 정해야할때 90짜리 전용 욕실 있는 오가닉이냐
이렇게 같이 쓰는 45정도의 방이냐...
오늘은 라이 Rye 로 갔는데
어제 기차를 예약하려는데 계속 되지를 않아서 st pancras 역에 직접 가서 표를 끊었다
그런데 내가 검색할때 봤던 시간 같은게 안나오고 다른게 나오더니 무슨 시간을 묻는 게 있어서 원래 가려고 했던게
10:08분 열차라 10을 터치하니 표가 나왔는데 Supper off peak 이란 티켓이 나왔다
이게 뭔지 잘 모른 채 역에 가서 내가 타려고 하는 10:08분에 해당 플랫폼에 가니 또 개찰구가 있었다
열차에 Rye 가 안적혀 있어 표를 보여주면서 저기 열차가 맞냐고 물으니 저쪽 직원에게 가라고 했다
가서 표를 제시하니 5.60파운드를 더 내고 새로운 티켓을 받았다
super off peak 티켓이 26.70파운드였고 원래 10:08 열차가 30이 좀 안되는 가격이었으니
얼추 비슷한 가격에 가게 되긴 했다
바닥이 저런 자갈로 되어 있어서 저런 데는 걷기가 무지 불편했다
라이, 그동안 여러번 다른 게시물을 봤는데 거기서 말한 것과 영 달랐다
나한텐 그다지 이쁜 동네가 아니었다
또 점심때가 되어서 레스토랑엘 들어갔는데 여기도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듯 싶다
이날 와인은 맛이 꽤 괜찮았다
엘레강스 화이트 와인 7.50파운드
영국 식당에선 꼭 지나가다가 맛이 괜찮냐 어쩌냐 하면서 묻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점심 30.25
헤이스팅스행 Hastings 버스를 탔다
어제 산 구두!
헤이스팅스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도착해서 저런 성같은 것이 보이길래 올라가려고 했는데 가까이가니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지 않아 관뒀다
볕이 굉장히 좋았던 날!
영국 도로는 우리보다 좁다
어느정도냐면 큰 차끼리는 서로 속도를 완전 멈추고 지나가야 할 정도로 좁다
왜 저렇게 타이트하게 도로를 만들었을까
우리는 너무 헤프게 자동차 중심으로 길을 맘대로 막 넓히고 만드는 반면 영국은 자연환경을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좀 불편할 것 같은데 이렇게 좁게 만들어놨다
하지만 매너들이 좋아서 다 문제없이 다니는 것 같다
버스가 어느지점에서 멈추고 뒷차를 먼저 가게 하는 등 다들 남을 배려하면서 다닌다
내가 운전을 관둔 이유중에 하나가 국도에서 자기만 생각하고 세월아 네월아 가는 운전자들때문인 것도 있는데
영국에서 저런 배려심이 생활속에 녹아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우리나라 문화와 대조가 되었다
한국에 와서 한국에 왔음을 실감한 것이 버스기사가 승객에게 호통을 치는 거였다
승객도 똑같은 사람이었지만 기사가 승객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이 한국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st pancras 에 와서 펍에 가려고 했지만 시간도 늦고 해서 역 근처 아무데나 들어가서 저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