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카나쓰,싸이리무,카슈가르

6/21 양인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다 - 카슈가르

pingfl 2010. 7. 6. 23:16

난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왔는데 너무 뻑뻑해서 먹기가 매우 힘들었다

아마 이스트를 안넣고 그냥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넣어 구워 딱딱하고 뻑뻑해서 아닌가싶다. 아침에 난과 커피를 마시려 준비를 해왔건만....

 

카슈가르에서 3일씩이나 머문것은 지금도 의문이다

사진이야 안갖다줘도 그만인데 아마도 이곳을 끝으로 돌아가니까 좀 숨돌리는 차원에서 하루 더 머물렀던것 같다

사진을 가져다주려 어제의 그곳으로 향했다  어제는 버스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오늘은 그쪽의 이동수단인 달구지를 탔다 1콰이

 

 

 

 

 

 

 

문 안쪽이 궁금했는데 허락을 받고 찍었다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 두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애들답게 아주 맑고 자기들끼리 재밌게 놀고있다가 아빠가 양고기든 빵하나를 주니 딸래미가 반으로 갈라

친구와 나눠먹길래 이뻐서 사진을 찍으려하자 숨어버렸다.  간신히 그나마 얼굴나올때 찰칵!  빨간옷이 주인딸래미

 

 

애들은 이래서 좋다! 항상 밝고 표정에 근심이 없다. 작은거에도 항상 즐거워한다

 

 

이제 내일이면 나는 돌아갈것이다. 물론 아직 갈길이 멀지만 돌아가기전에 상념에 안빠질수가 없었다.

여행오기 전 여행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여행이란 뭘까, 경치좋은 곳을 찾아가는 게 여행인가? 다른문화체험? 여행은 즐거운것인가 꼬리를 무는 의문만 남긴 채

여행을 떠났다. 일상에서 벗어난 후 바라본 다른 삶들은 제도와 관습차이가 있을뿐 기초적인 바램과 욕망은 비슷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떠올랐다

 

 

이날 북조선과 포루투칼의 경기가 있었는데 북조선이 골을 계속 먹고있었다. 양인들이 재미없어서 다들 떠나고나서 나도 자릴떴다

여행내내 마셨던 위스키가 이제 마지막이었다. 지나가던 양인이 갑자기 아는 채를 해서 보니 자기가 스코틀랜드 Dumbarton에서 가까운 곳에 산다고 반가워한다

나는 발렌타인 몇년산인가만 봤는데 라벨을 보니 스코틀랜드 덤바튼지역에서 만든 술이었다

 

 

양인들이 다 떠나고 오늘은 이방에서 나혼자 자게 되었다

 

 

밑에선 양인들끼리 어울려 있었는데 술까지 마시고나니 묘한 소외감이 들었다

내가 영어를 할줄알아도 그들과 어울리지는 않았을테지만 양인들끼리 어울리는 모습에서 알수없는 감정이 든건 사실이다

가만보면 어글리 양키같이 보여서 미국놈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호주사람들이 그렇고 프랑스는 소수,홀랜드도 소수, 이스라엘같은 경우는 여행하는 차원이

우리와 질적으로 다른것 같다. 우리는 카라쿨호수에 그냥 가보거나 잘해야 한번 자고 오는게 전부인데 걔네는 카라쿨에서 보이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야영을

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영국인들이 내가 보기엔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간다는 말처럼 과거 영광의 나라답게 뭐랄까 여유있고 자연스럽고 풍부한 느낌을 주었다

영어가 세계공용어가 된 세상에 모국어가 영어인 영국인들이 양인들 사이에서도 주도적이고 자연스럽다

 

한창 감상에 젖어있는데 젋은 중국놈이 근처에 왔는데 분위기를 확 깼다. 하여튼간 이 중궈런들 눈살찌푸리는 행태들 질린다 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