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밤새 땀이 났는지 몸이 눅눅하게 젖어있고 병세는 좀 누그러져있었다.
어제 그 버스하며 눈치,융통성 정말 더럽게 없는 초대소사람들하며 아픈 몸을 끌고 간신히 씻고 잠자리에 들던 고생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중국인들,여러번 경험했지만 정말 융통성 더럽게 없다.이건 말이 안통하는 것관 상관없는 일이다
어제도 40元 말까지 자기가 했으면 7이란 숫자를 쓰던지 하고 올라가라는 표시를 하면 될 걸 안통하는 말을 계속 지껄여서 하도 답답해 내가 그냥 이층에 올라가서 방을 잡는데 거기 아줌마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말이 안통해서 내가 뭐라고 쓰려고 바닥에 이렇게 쓰려고 하면 거길 봐야하지않은가 그런데 계속 내 얼굴만 보면서 무슨소리야 이러고 있다. 내얼굴 보지말고 이거 쓰는 거 보라고 하는데도 그것도 못알아먹는다.
이 역근처의 초대소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층수도 7층이나 되고 중간층에 호텔급의 방도 있다
밖에 왕바도 들르고 아침으로 군고구마 및 과일을 사러 나갔다
어제 하얼빈오는 고속도로에서 부터 진눈깨비같은 게 날리더니 그 쌓인 눈이 이젠 사람들하고 차에 밟혀 회색으로 변해있었다
기차역 건너편 3층에 있는 왕바가지말것! 한글쓸 수 있게 한 ime 프로그램을 막아버렸다 그리고 카운터 여자가 싸가지가 없다
왕바 2元 고구마 5元 과일 28元
하얼빈 물가가 높다. 거봉10元짜리를 샀기로서니 다른지역과 과일값이 꽤 차이가 난다
그동안 계속들어오던 '팅부동'의 뜻을 알게되어 나도 팅부동 팅부동하고 다닌다
어제 숙소잡을때 봤던 특가118元 이라고 적힌 호텔에 방을 보러갔는데 별로였다
그 가격이면 차라리 내가 묶고 있는 초대소에 120元짜리가 훨씬 나았다
하지만 좀 번듯한 건물의 호텔에 묶고싶어서 호텔은 쎈양으로 미루었다
같은숙소 40元
아침먹고 방에 있자니 자연히 눕게된다. 누워있으니 일어나기가 싫고 아직 몸에 병기운이 남아있다
그냥 이대로 오늘 하루 더 쉴까?
원래는 하얼빈에서 빙등제보고 저 위에 러시아변경지역 흑하라던지 내몽골쪽으로도 더 올라가려고 했는데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쪽으로 나도 모르게 정하고 있었다
이 중궈인들하고 더이상 부대끼면서 다니기가 너무너무 싫다.
어짜피 점심은 먹어야하기에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이때 기온이 꽤 떨어진 날이었다 하얼빈 아침 최저기온 영하18도 낮최고기온도 영하10도정도)
빙등제 열린다는 조린공원 가려고 버스타는 데 물어서 탔는데 반대편에서 탄 것이었다 또 한번 우여곡절 겪은 후에 제대로 타게 되었다
하얼빈은 교통량이 제일 많은 도시같다. 지금까진 도시버스가 길이 안막혀도 속도를 못냈었지만 이 하얼빈은 차량정체가 심하고 눈길이고 거북이걸음들이다
저 고층건물들, 층수는 우리생각보다 낮을것이다 왜냐하면 중국건물은 천장이 높으니까.
여기가 조린공원인가보다
일단 빙등제는 밤이 좋다길래 늦은 점심도 할겸 중앙다제니 그런데도 볼겸 방향을 돌렸다
점심먹는데 또 돌아버리게 만든 중국아줌마 만나다.
앞에 답답한 눈치는 건너뛰고 돈을 내는데 돈이 낡은거니까 안된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돈을 받으면 항상 진짜돈인지 확인을 한다. 어떤 덴 심지어 눈에 끼는 렌즈로 확인한 적도 있었다) 돈이 낡아서 손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마모되어서 판별을 못하겠다는 것인데 내가보기엔 핑계였다
몇번 받아라 안된다 그러다가 확 일어나서 나가려고하니까 주방으로 가더니 남자에게 보여준다 남자는 당연히 괜찮다고하고.
별 같잖은 것들!
점심 8元 원래는 여기서 본 일본우동집에서 따끈한 국수먹고싶었는데 점심도 늦었고 찾지를 못하겠어서 대충 들어갔더니 또 화만 돋구었다
여기가 중앙다제인가? (한국와서보니 이곳말고 다른데 있는 거 같음)
앞에 개썰매도 있고 저쪽엔 케이블카로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아 저기가 태양도 가는 것이구나.
그런데 그냥 얼어있으니까 걸어서 건너도 되지않을까?
술을 사러 월마트에 들어감.
보드카랑 중국술 뭐가 있나 들어갔는데 보드카는 없고 중국술은 있는데 잘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훈춘이나 수분하에서 러시아술 사놓는건데....
중국인들은 배설물에 대한 인식이 아주 관대한거 같다.
어른 쇼핑하는동안 애들 놀게만든 곳 입구에 한 아이가 응가를 했는지 할아버지가 신문같은 걸로 바닥을 닦고있는데 바닥이 누렇다. 애 엉덩이가 둥그렇게 보여 내복이 찢어진 줄 알았더니 원래 옷이 그렇게 나온것이었다.
그런데 직원으로 보이는 아줌마는 애를 보고 아이구 x쌓어? 시원해?하는 표정으로 웃고있었다. 화장실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벌어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빙등제 표 55元
빙등제 별거 없었다. 차라리 화천 산천어축제에 가는 게 더 나을듯하다 ^^
난 하도 빙등제 조린공원 해서 빙설제니 이런용어는 그냥 흘려보고말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강건너 태양도에서도 뭔가를 하고 있었나보다 하지만 지금와서 중앙다제니 성소피아성당이니 태양도 빙설제니 안간거 하나도 후회안한다
왜? 별거없는 거 다 아니까 ㅎㅎㅎ
하얼빈,명성답게 밤공기가 무척 차다. 모자까지 쓰고 버스를 기다린다
중궈인들 버스가 오면 전부 우루루 달려든다. 난 우리나라에서도 서로 먼저타려고 달려드는게 싫어서 항상 맨 마지막에 타곤했는데 여긴 그 악착같음이 몇 배는 더하다. 우리나란 그래도 차에 자리가 있는지보고 달려드는 데 까지는 됐는데 여긴 그냥 마구 달려든다. 마치 먼저타면 선물이라도 주는 양 완전 어깨싸움이다 누구 어깨가 먼저 들어가냐싸움.
버스 3元 왕바 2元 목간통 5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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