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6元
감기가 쉬 떨어지질 않는다 은근히 으실으실 춥다
나이먹고 달라진 게 상처나면 오래도록 흉터가 없어지질 않고 이렇게 감기걸리면 쉬 떨어지지 않는것이다 전에는 하루자고나면 깨끗했었는데.
서탑으로 가서 김치찌개 같은걸로 속을 확 풀어버릴려고 했는데 또 '왕만두 닭 칼국수별미' 따위 붙여놓은 것을 보니 마음이 동한다
점심 30元 버스 2元
대련행 87元 13:20 출발 (특쾌열차) 올때는 단둥으로 왔으니까 갈때는 대련으로 가본다
이제와서 그냥 쾌속열차랑 특쾌열차랑 차이가 많이 나는 줄 알게 되었다
특쾌열차는 통로로 넓고 이정도 환경이면 갈만해 보인다
중국인들 기차에 타자마자 무슨 까먹는 열매인지 그것부터해서 부시럭부시럭 엄청 먹어대는데 건너편 부부는 앉자마자 기다란 말린북어를 좍 찢어 질겅대는 것을 시작으로 라면,과일,과자부시러기,다시 북어 등등등 쉬지않고 한시간이 넘게 씹어댄다
서로 넣어주기도 하고 그걸 한번도 거절안하고 줄창 씹어대는데 내가 속이 다 안좋다.
저렇게 먹고나면 잠이 올텐데...했더니 역시다
몇 시간 자고 일어나자마자 또 먹기 시작한다 ;;;
중국의 농촌은 마오시절 유산인지 붉으스름한 벽돌로 지은 같은 모양의 집들이 모여있다
우리눈에는 별로 정겨운 풍경이 아니다. 하긴 우리농촌도 많이 변했지만. 또 우린 하우스가 많은데 이곳은 하우스가 하나도 없다
전에 처음 선양에서 창춘 퉁화갈때 이 너른들판에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풍경이 얼마나 대단할까 싶었는데 자세히 쌓아놓은 짚단을 보면 벼가 아니고 옥수수같다. 북경 이북지역은 벼농사가 안되어서 밀농사를 많이 진다던데. 그래서 이사람들 쌀대신 주식으로 바오쓰같은 거나 커다란 찐빵같은 걸로 밥을 대신하는 것 같다.
붉은 수수밭이라는 장 예모 영화도 있었고. 옥수수라도 이 넓은 곳의 옥수수 수확전의 풍경은 아주 장관일 듯 하다
열차를 한번 둘러보다
이런 칸의 연속이다 저런 이층짜리 칸은 연좌인가? 잘 모르겠다
대련으로 갈수록 민둥산이지만 산도 보이고 점차 한반도 풍경과 엇비슷해진다
여기 산은 다 헐벗었는데 벌목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다
대련이 사과가 많이 난다더니 온통 사과나무들이다
K열차(쾌속열차)와 T열차(특쾌열차) 승객들의 수준차이가 난다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앞의 부부는 K열차가 알맞다
그런데 K열차 사람들은 서로서로 말도 잘 걸고 얘기도 잘하던데 T열차는 그렇지가 않다
사람은 많이 가질수록 다른이에게 벽을 쌓는거 같다
17:50 대련도착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게 몇명이 한명을 밟고 있었다 활기찬 도시였다
맞는놈이 잘못한건지 때리는 놈들이 나쁜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늘 느껴왔던 차가운 공기가 사라졌다. 이렇게 미지근하다니...
숙소 80元
"이거 완상 둬사오 첸?"을 세네번 반복하면 거의 알아듣는다
호텔 비스무리한데 들어갔는데 안은 후졌다. 카이수이(뜨건물)나온다고 하더니 샤워할려고 기다리는 데 샤워할 온도가 안된다
욕이 그냥 막 나온다.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고 집에가자 하면서 옷을 다시 챙겨입고 목간통을 간다
왕바2元 목욕 18元
근처 호텔에 딸린 목욕탕인데 별거 없는데 가격이 저렇다. 더군다나 실내온도가 낮아서 벗고있으니 춥다. 텔레비젼하나 설치해놓았다고 저리 비싸다니.
씻고 옷을 입는데 목간통에 일하는 놈이 힐끔힐끔 날 쳐다보다가 내가 가져간 호텔의 큰 타월을 달라고 한다.
그냥 확 패버리고 싶다. 굉장히 민감해져 있다 중국놈들한테 욕이 계속 나온다
내가 이놈을 패고있으면 여기 놈들이 때로 덤비겠지.그러다 공안도 오겠고. 정말 이놈들 다 박살낼 수 있고 공안따위 신속히 피할 수 있거나 한다면 정말 이곳을 뒤집어엎었을 것이다
하루만 참자!
'만주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나선 만주여행 1/2 대련-인천 (0) | 2010.02.06 |
---|---|
[스크랩]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나선 만주여행 12/31 선양 (0) | 2010.02.06 |
[스크랩]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나선 만주여행 12/30 하얼빈-선양 (0) | 2010.02.06 |
[스크랩]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나선 만주여행 12/29 하얼빈 (0) | 2010.02.06 |
[스크랩] 선조들의 숨결을 찾아나선 만주여행 12/28 수분하-칠치하-하얼빈 (0) | 2010.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