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했던 우루무치와 결정적으로 카나쓰와 싸이리무가 완전 헛걸음이 되어버려서 사실 이번여행은 대실패로 마감되고 있었다
카나쓰만 따져도 택시비와 입장료와 한끼밥만해도 800콰이이다 100콰이에 18000원으로만 잡아도 15만원인데 아무튼 타격이 크다
기차기다리는데 내 옆에와서 카메라를 만지려고 하길래 아들래미 찍어준다고 돌려세웠다
조금있으니 저쪽에서 부인이 수줍게 자기 딸래미를 찍어달라고 하였다
시안에서부터 기차를 탔다하면 서른몇시간이었다. 이번여행은 기차안에서가 거의 반은 되는거같다.
기차에서 좀 편히 시간보내는 방법은 식당칸으로 가면된다. 그냥 죽치기는 좀 뭐하니까 일단 식사를 한다. 그후 남아서 두어시간은 거뜬히 갈수가 있다
직원이 뭐라고 하긴하는데 한국인인줄 알면 말도 안통하고 나때문에 크게 문제될건 없으니깐 그냥 내버려두곤한다
식당칸 정경은 항상 저모습인데 흰가운입은 주방장이 딱 자리잡고있고 주변에 기차수리공들이 있고 여직원은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고 가끔가다 기차에서
신분증검사하는 경찰도 껴있을때도 있다. 중국인들 수다를 많이 떠는데 항상 저 자세로 수다떨다 말이 막히면 누가 또 날 힐끗보고 한궈런어쩌구 하면서 또다시
수다를 이어간다. 주방장은 땀이나면 옆의 커튼으로 닦는다
연실낭자와 같이가던 프랑스인이 담에 중국여행한다면 우루무치에서 카시가는 열차만 타고싶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다시 보고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 열차를 탔을때 얼굴에 이슬람복장을 한 애기들이 바로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굉장히 기뻐했다.
왜냐하면 우루무치에서도 그런애기들 사진찍고 싶었는데 바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오다니 앞으로 서른시간넘게 가니 찍을 기회는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느긋이
기다렸다. 그러다 여자와 애기만 있을때 애기사진좀 찍을수있냐고 하니까 단번에 거절한다. 아...이럴줄은 몰랐는데...
사실 처음에 남자 한명과 부인 그리고 애기, 또다른 여인 두명과 아동 두명에 애기가 일행인데 남자 부인의 좌석이 상단이라 중단인 나보고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주었었다
남자는 물론 상단인데 같이 상단에 누워 쉬고 있는데 카메라에 관심을 보여서 이사람을 시켜서 애기사진찍게하면 되겠다싶어 자동초점으로 바꾸고 찍게 했는데
사진이 안나왔다. 얼타쿠나싶어 침대를 건너가 내가 직접 애기사진을 찍었다 이름은 '야스모언'
이 여인들을 보니 눈만 겨우 내놨다. 이 더위에 치마안에 또 뭘 입은거 같은데 땀띠나서 살수가 있을런가...
같은칸에 머리에 스카프만 두른 여자와 스카프를 턱까지 감싼 여인이 있었는데 같은 이슬람아니냐 왜 다른복장이냐고 물었는데 - 사실 몸동작으로 물었다 -
아마도 종파가 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인도에 카스트제도도 그렇고 바가바드기타인지 고문서에 사람의 신분을 나누는 문구가 있긴한데 그건 해석을 잘못한것이나 조중동마냥 앞뒤문맥 안따지고 연관
관계무시해서 그런게 아닐까. 종교는 사람이 만든거지 신이 만든것은 아닐것이다. 신성한 종교심은 애초에 있지만 그후 다 변질되어서 이런 제도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사람을 구속하고 차별하고 억누르는 종교는 있을수도 없고 잘못된 것이리라
야스모언이 돐이 안된거 같은데 아내의 배가 불룩하다. 옆에 지날때 몸에서 시큼달작지근한 냄새를 풍긴다
이 더위에 땀냄새와 애기냄새 - 애기 배설물을 휴지같은걸로 치우는데 손에도 묻히고 그럼 - 가 혼합된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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