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얼진의 아침

 

 

카나쓰가는 길

 

 

부얼진에서 카나스가는 방향으로 가는 사람 두명을 태우고 갔는데 중간에 내릴때 돈내는 걸 보니 200콰이를 냈다. 한사람당 100콰이란 말인데....

난 왕복에 400,거리는 두배이상이니까 얼추 가격은 맞아떨어지긴한데....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3시간정도 걸린거 같다

도착해보니 넓은 주차장에 버스들이 즐비하게 서있고 내가 예상했던 그런 곳이 아니었다 난 때묻지 않은 오지를 생각했는데.

이때 냉철하게 따지고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난 계속 내 망상속에서만 빠져있었다.

더군다나 입장료를 (230元) 받고그러면 내가 생각한 곳과 완전히 다른걸 깨닫고 그때라도 돌아갔어야 했는데 난 계속 그래도 뭔가 있을거야 들어가면 뭔가 있겠지

그러며 오기를 부렸다.

 

 

카나쓰는 백두산같이 관광객을 위해 길을 닦고 전용 버스로 주어진 경로를 이동하는 그런 곳이었다

 

 

원래는  산으로 둘러쌓여 외부와 차단되어 태고의 신령한 기운이 깃들였을 이곳에 찻길을 내면서부터 모든 것이 사라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관광객들이 우루루 몰려다니는 그런 곳은 아예 관심이 없다. 패키지여행같은 건 돈줘도 안간다

그런데 중국관광객들속에서 사진찍는 장소에 차를 세울때마다 운전기사는 핸들에 머릴 박고 우루루 몰려나가 엽서풍경 찍고 다시 이동 또 머리박고 우루루몰려

나가는 그런 속에서 난 절망과 피곤속에서 파김치가 되어있었다

 

 

 

래프팅을 할수가 있고 어디 가벼운 트래킹을 하는 코스도 있는 것 같았다.  또 유람선도 있었다

 

 

난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고 또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해서 호숫가에 자리잡고 좀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기온이 선선해서 가벼운 자켓정도를 입어야 했다

 

 

통나무로 만든 집들이 있었는데 원래 원주민들이 사는 곳 같던데 상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관광객상대하는 걸로만 생각했는데 와서 다른 여행기를 보니 그곳에서

잘수가 있었다.  원래 카나쓰에서 하루 자고오기로 기사에게 말한상태지만 난 유르트같은 곳에서 자는 줄 알았고 또 그 기사도 중국말은 못알아들었지만 계속 얘기

하던게 카나쓰산문 밖의 빈관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하루 자면 된다고 말했던거 같다. 그말도 어이없는게 산문에서 그곳까지 멀지는 않지만 내가 멘 베낭을 봤으면

거기까지 걸어가서 잠을 자라는 말을 하지말아야할텐데 거기서 자는거라고 말했고 또 안에서 잘수있는 곳이 있는데 산문밖 빈관에서 자라는 건 또 뭔가!

어째든 카나쓰에서 하루 못지낸 후회는 전혀없다.

 

너무 피곤하고 관광지가 되어버린 곳에  더이상 있을 이유가 없어서 다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산문밖에 나오니 기사는 내일 오기로 했지 밥은 먹어야하는데 먹을데는 없지 첩첩산중이었다

저쪽에 보이는 호텔같은 곳에 들어가 일단 밥을 시키고 기사전화번호를 보여주고 전화를 걸게 해서 온갖 아는 단어 몸짓동원해서 지금 데리러 오라고 말하는데

성공하였다

호텔밥이라 50元이나 하였다. 찐빵같은거에 고기하고 채소볶은거였는데 일반식당것보다 뭐랄까 좀더 담백하고 덜 느끼하달까 아무튼 좀 고급적이긴했다

 

 

난 부얼진에서 출발하면 두어시간후에나 기사가 오는 줄 알았는데 전화한지 얼마안되어 왔다

아까 산문 근처 빈관촌에 자기거 있다는 것 같았는데 거기있다가 오는 것 같았다.

역시 갈때도 어디서 구했는지 두명을 더 태우고 부얼진으로 향했다

 

 

아까 갈때도 산에 길을 구불구불 내는 공사가 좀 허술해서 산깍은 경사면이 허물어지면 어떻게할려는건지 의문이 들었는데 결국 일이 생기고 말았다

차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앞에나가 뭐라뭐라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니 차를 세우고 앞에는 군인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경사면이 허물어진건 아니고 도로에 뭔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이날, 무려 6시간 정도를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그냥 하염없이.... 오후 한 3시정도부터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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