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따뜻한 물한잔이 필요한데 꼭 밥 내놓을때에서야 준다
기상시간도 늦다 7시가 넘어야 일어난다
키르기즈 시간으로.
오늘 무르갑가는 차가 있다고 했는데 어제 프랑스커플이 오지 않았
다면 오늘 못갔을지도 모른다
같이 가도 되겠냐고 물으니까 둘이 뭐라뭐라 하더니 좋다고 하고 기사
에게 무르갑까지 얼마냐고 하니 얼마를 받아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80소모니를 주겠다고 하고 OK사인을 받았다.
할머니가 숙박비가 50$라고 하였다. 소모니로는 얼마냐 하니 조금 멈칫하더니 97소모니라고 했다
난 골치덩어리 달러를 빨리 처분해야겠다는 맘에 50$를 주고 가는동안 뭔가 이상한 느낌을 계속 받게 되었다
아! 50$가 97소모니가 아니잖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50$도 잘못말한게 아닐까? 계속 손해만 보고 다닌다 난
지금까지 양인에게 폐를 끼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같이가자고 하고 난 후 그들이 살짝 망설이는 걸 보고 내가 타면 뒤에 셋이 앉아야 하는데 이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내고 가이드까지 고용해서 둘이 다니려고 한 건데 나때문에 무지 불편하겠구나 싶어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런데 앉아보니 충분한 공간이었다 셋이 앉기에.
오쉬에서 무르갑갈때의 불편했던 걸 생각하고 걱정한 건데 맨 뒤의 자리가 셋이 앉으면 불편한거지 가운데는 아니었던 것이다
프랑스커플
머리가 점점 압박을 받고 있었다
표지판에 4600M가 넘게 표시되어있었다
지도를 보니 여기가 Ak-Baital Pass (4655m) 였다
이 사람들이 중간중간 어느 지점에 들르면서 간다고 하길래 난 어디 다른 길로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보니 그냥 중간에 사진찍고 싶거나하면 잠시 세우는 것 뿐이었다
하긴 다른 길 따위는 없다 이곳에.
그러다 마지막에 랑쿨 Rangkul 에 들렀다
여기도 모기가 많았다
약 4시간만에 무르갑에 도착!
랑쿨들르는데 대충 1시간정도 소요되었음
숙소는 론리에 나온데 가려고했는데 기사가 알아서 언덕위에 있는 숙소로 데려다 줬다
아침 저녁포함 15$, 72소모니라고 했다
타지키스탄은 숙박비를 달러로 말한다. 그러니 굳이 큰 돈을 타지키스탄 돈으로 환전안해도 될듯했다
무르갑 참 황량했다
타직의 세번째 도신데 이렇게 가난이 풀풀 날리니 어쩌냐싶었는데 북쪽에 KHOJAND도 있고 PENJIKENT 도 있어서 세번째는 아니었으나
흙냄새 먼지 날리는 가난한곳이었다
오후 5시가 되니 컨테이너시장이 거의 다 문을 닫았다
시장에서 숙소로 올라오는데 헉헉거렸다.
이곳도 높은 곳이었던 것이다
아까 나갈때 프랑스남자가 겉옷을 하나 더 껴입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몸살이 온 모양이다
옷을 더 입고 누워 뻗어버렸다. 그동안 양인들은 멀쩡한데 나만 아파서 서운했는데 안심이 되었다
물이 굉장히 귀한 곳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채소밭에 물을 주는데 팔로 흘려서 씼으면서 주고 얼굴도 닦으면서 물을 준다
우리 샤워할 물을 뒤의 드럼통에서 날라다 데우고 하는데 몇시간째 형제가 고생을 하고 있다.
난 오자마자 낮에 찬물로 했기에 미안해서라도 밤에 더 씻지를 않았다
카라콜,랑콜,무르갑 모두 모기가 많다 공격형 모기들!
8시가 넘었는데 저녁을 안준다 물도 부족하고 너무 척박한 환경이다
밤 9시정도에 호록으로 떠나는 차가 있다 새벽에 자기집에서 자면 된다고 하였다
내가 자꾸 모기에 물리자 프랑스 여인 laure 가 벌레에 물린후 바르는 약을 선물로 줬다
이 laure는 올때도 자리바꾸지 않겠냐며 계속 신경써주고 호의를 베풀었다. 받고 말수가 없어서 나도 선물들중에 하나 고르라고 했다
그녀가 선물고르는 걸 보고 외국인에게 인사동표 선물을 뭘 해야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부채,책갈피.탈목각 다 필요없다! 민속화그려있는 노트가 최고다! 이건 영어로 설명도 되어있어 매우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키르기즈스탄,타지키스탄' 카테고리의 다른 글
7/23 호록 - 얌춘 Yamchun (0) | 2012.08.06 |
---|---|
7/22 무르갑 - 호록 KHOROG (0) | 2012.08.05 |
7/20 카라콜 Karakul -타지키스탄 (0) | 2012.08.04 |
7/19 오쉬 - 타지키스탄 카라콜 Karakul (0) | 2012.08.03 |
7/18 오쉬 (알라이) (0) | 201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