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곳은 지금 고속도로 공사중이라 먼지가 무지 많이 날리고 공사차량오가는 온통 공사판,명막판입니다.
공사판을 피해 산으로 오르다
유르트 바로 앞에 고속도로 길을 내고 있다
설겆이 하는 걸 봤는데 기름기많은 그릇을 물에 헹구고나서 걸레(이것으로 식탁이든지 뭐든 닦는)로 한번 닦아내는 게 전부였다
이런곳에서 세제를 쓰면 더 오염이 될테고 아니 아주 심하게 오염이 될테니 당연하고 또 그래야만 할 처사로 생각된다
저녁밥을 달라고했더니 싸이리무에서 잡은듯한 물고기와 육고기중 선택하라길래 물고기를 가리켰다. 그냥 그러고말았으면 큰일날뻔했다
조금있다 얼마냐고 하니 몇백을 불렀던거 같다. 이건 단체로 와서 식사주문하는 음식인데 나한테 그걸 해주려고했던것이다
정말 개념들이 없다. 대충 10콰이를 불렀다 그 가격에 밥해달라고.
양고기와 야채볶음에 차가 나왔다. 유르트안에 배낭이 두어개 있었다. 난 여기서 혼자자는 줄 알았는데 누가 또 왔나보다
저녁 7가 되니 반팔을 못입고 있을정도로 추워진다. 긴옷과 자켓을 꺼내입었다
유르트 위쪽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데 두명의 양인이 유르트주인딸과 함께 오고있었다. 잘곳을 한번 보여주고 가격흥정을 하는데 잘 안맞는 모양이다
그냥 가는데 언니인지 이모인지하는 여인이 뭐라 말하니 다시 돌아왔다.
슬슬내려가 인사를 하니 체코여인과 이스라엘남자였다 얼마에했냐고 물으니 두명에 30콰이라하였다. 놀라웠다. 즉시 가서 저 양인은 두명인데 30이고 난 왜 50
이냐고 따졌다. 그것도 처음엔 100넘게 부르질 않나. 딸과,언니와,엄마가 있었는데 딸은 쉽게 30을 말했다. 언니와 엄마는 안된다고 하더니 언니는 금새 동의했다
엄마는 반대했으나 대세는 기울어진 상태. 숙소 30콰이!
내가 무거운 삼각대를 가져온 이유는 깊은 밤 밤하늘의 별을 찍기위해서였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새벽2시로 알람을 맞춰놓고 좀 일찍 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날도 추워지고해서 침낭속으로 들어갔다
좀 잠이 들었던지 무슨 말소리가 나서 설핏 깼는데 나지막한 중국말이 들렸다. 그러더니 아까 양인 두명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양인과 중국인이 인사를 하고
어쩌고 하는데 이 중국남자 영어가 아주 유창하다. 또 목소리가 낮은 음은 아닌데 착 가라앉은 채 분명한 색으로 나 인텔리요하는 말투로 말을 하고있었다
여행관련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카나쓰에 대한 찬사를 하였다 특히 가을엔 형형색색의 잎들이 환상적이다 그러는데 카나쓰에 다녀온 나는 비웃음밖엔 안났다
이렇게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벌판이 많다. 또 산이 있어도 우리네 산세하고는 다른것 같다. 그리고 워낙 땅이 커서 그런 산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산풍경이 아주 환상적으로 보일게다. 거기다 카나쓰지역은 몽골의 알타이산세아닌가! 더더욱 신기하고 아름답게 보일것이다.
아무튼 이 중국남자가 대화를 주도하고 부인인듯한 여자도 꽤 영어를 잘한다. 내가 일찍 침낭안에 들어갔으니 망정이지 만약 깨어있었다면 꽤 뻘쭘하게 있을 뻔
했다. 양인들도 영어를 아주 잘한다고 칭찬을 하는데 호주에서 공부를 한건지 거기서 근무를 했는지 한것같다. 지금은 중국어느 대기업에서 마케팅업무를 한다고
한것 같다.
새벽 1시 반정도에 깼는데 무지 일어나기가 싫었지만 이때가 아니면 찍을수가 없어서 주섬주섬 옷챙겨입고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세상에나! 짙은 어둠속의 쏟아질듯한 별빛, 가끔 울어대는 짐승소리,신비한 고요! 이런장소였을 이곳에 덤프트럭이 볼러쪽에서부터 줄지어 오가고 있었다
사실 이 덤프트럭소리때문에 잠을 잘 못이뤘는데 밖에 나와 이 정경을 보니 기가막혔다.
사진을 찍었으나 헤드라이트빛과 공사장에 켜놓은 불빛때문에 별이 찍히질 않았다.
남호공원에서 그랬듯이 이 덤프트럭소릴 밤새도록 들어야했다.
중궈~ 여기까지 왜 왔니! 싸이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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